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마초 패러독스 (문단 편집) == 소개 및 출간 배경 == 본서는 '''[[여성]]들이 겪는 폭력의 문제가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성]]들이 관심 갖고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할 남성의 문제임을 역설하는 책'''이다. 즉, 여성들이 유독 불안해하고 폭력을 두려워하는 것이 "여성들만의 문제" 가 아니며, 이를 여성들만의 문제로 여기는 것 자체가 그 폭력의 가해자를 감추는 효과를 갖는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다른 여성이 아니라 남성을 두려워하며, 이는 폭력의 가해자 성비를 보면 절대 다수가 남성이기 때문이다. 이런 폭력 문제는 (개인이 인식하든 인식하지 않든 간에) 일부에게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과 연관된 문제로서, 이 시대의 가장 큰 비극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 이후로 더 나아가기 전에, 이 민감한 문제에 대해 몇 가지를 먼저 정리해 놓아야 할 것이다. ① [[모든 무슬림이 테러리스트는 아니지만 테러리스트는 모두 무슬림이다|대부분의 남성들은 폭력과 거리가 멀지만, 통계적으로 폭력 문제를 저지른 가해자의 대부분은 남성이라는 사실은]], 모든 남성들이 폭력의 [[잠재적 가해자]]라는 비난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해당 링크에서도 나오지만 이 논리는 그 집단(무슬림, 혹은 남성) 자체에 대한 평가나 비난의 근거로 쓰일 수 없다. 젠더 문제에서도 폭력 가해자의 대부분의 남성이라는 통계적 사실은 자칫 [[잠재적 가해자]]라는 잘못된 일반화로 빠지기 쉬운데, 저자는 이에 대해서는 다행히 선을 긋는다. 이와 관련해서는 본 문서 하단에 다시 서술한다.] ② 남성들도 때로는 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가해자는 여성일 때보다 남성일 때가 더 많다.[* 저자의 예를 소개하자면, 아버지가 어머니를 잔혹하게 학대하는 동안 옷장 속에 숨어서 공포에 질려 울먹이는 어린 아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즉, 남성 가해자는 남녀 모두가 힘을 합쳐 물리쳐야 할 적이다. ③ 남성 본인이 직접적으로 피해자가 되지 않는다 해도, 폭력을 두려워하는 여성들의 삶의 고통을 내버려두고서 남성들끼리만 행복하게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④ 남성들 중에서도 특히 젊은 남성들은 남성 폭력 문화의 또 다른 피해자이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폭력적 사회화를 선택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폭력의 강요된 행사에 대해 거부할 명분이 있다. ⑤ 폭력 문제의 더 효과적인 근절을 위해서는 사회적 권력 계층, 즉 의사결정자, 권력자, 유력자, 정부 당국, 집단 지도부, 공권력, 관리자들과 같은 중장년층 남성들의 의식 개혁과 참여가 필요하다. 저자가 서문에서 소개한 것처럼, 저자는 항상 강연을 나갈 때마다 남성 청중과 여성 청중에게 각각 동일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을 화이트보드에 옮겨 적는다. 그 질문인즉슨, '''"여러분은 성폭행을 당하지 않기 위해 날마다 스스로를 지키는 자기만의 방식이 있습니까?"''' 남성들은 자신이 성폭행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 자체가 없기 때문에 거의 아무것도 내놓지 못하지만,[* 단, 사회학자 조이 윌리엄스(J.E.Williams)가 《The Blackwell Encyclopedia of Sociology》 에 기고했던 것처럼, 어떻게 보면 남성들이 성폭행에 대한 공포를 상시 느끼는 공간이 있다고 한다면, 그곳은 바로 '''[[교도소]]'''일 것이다. 실제 강간 사고는 흔치 않지만, [[등짝을 보자|그 위협의 규모는 엄청나기 때문에]] 체격이 왜소한 재소자들은 자기만의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청년막]](?)을 지켜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불안감을 확장시켜 보면, 여성들은 남성이 교도소에서 느끼는 강간의 공포를 일상 속에서 상시 느낀다는 식의 설명도 가능할 것이다.] 여성들은 화이트보드가 가득 차도록 한도끝도 없이 자기만의 방법들을 늘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공포는 국내에서도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더 많이 느낀다는 사회조사 결과도 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190606507603|#기사]]] 제시카 발렌티(J.Valenti)는 자신의 저서 《Full Frontal Feminism》 에서 이런 '방법들' 을 강간 일정(rape schedule)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저자가 7~8페이지에서 나열하는 이 방법들이 몇 가지나 될지, 아래를 펼치기 전에 잠시 방법들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펼쳐서 얼마나 그 수에 근접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folding [ '성폭행을 당하지 않기 위한 여성들의 방법들' 펼치기 / 접기 ] * 비상시 호신용으로 쓰기 위해 열쇠를 손에 쥔다. * 자동차 운전석에 타기 전에 뒷자리를 확인한다. * 휴대폰을 항상 지니고, 밤에는 산책이나 조깅을 삼간다. * 한여름일지라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 창문을 모두 잠근다. * 과음하지 않고,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잔에 채워진 술은 마시지 않고, 직접 보는 앞에서 따른 술만 마신다. * 덩치가 큰 개를 키운다. * 호신용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닌다. * 휴대폰 번호를 함부로 알려주지 않는다. * 자동응답기에 남자의 음성을 녹음해 둔다. * 가로등이 밝게 비추는 곳에 차를 주차한다. * 후미진 곳의 주차장은 이용하지 않는다. * 엘리베이터에 남자 혼자나 남자들만 있을 때는 타지 않는다. * 출퇴근 경로를 다양하게 바꾸어가며 다닌다. * 옷차림을 조심한다. *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을 피한다. * 주거용 도난 경보 장치를 단다. * 조깅할 때 헤드폰을 끼지 않는다. * 낮 시간이라도 숲이 우거진 곳에는 가지 않는다. * 아파트를 구할 때 1층은 피한다. *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다닌다. * 총기를 구입한다. * 첫 데이트를 할 때는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만난다. * 이용할 차량 혹은 택시비를 확실하게 준비해 둔다. * 길에서 지나치는 남자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 길에서 마주치는 남자들에게 단호한 눈빛을 보낸다. 그 외에도 국내에서도 이런 '방법들' 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예컨대 첫 데이트 때 자신의 행선지와 만나는 상대방의 신상정보를 주변 친구들에게 공유해서 경찰 수사가 쉬워지도록 한다거나, 원룸 입구에 남성의 신발을 놓아두거나, 바깥 빨랫줄에 남성의 속옷을 걸어놓거나 하는 등이다. 물론 이상의 리스트는 방법의 '다양성' 을 보여줄 뿐이며, 한 여성이 이 중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지키고 살아가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저자의 경험에서 확실한 것은, 남성들은 이만큼 다양한 종류의 '조신하게 처신하는 방법' 을 떠올리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 본서의 제목인 "마초 패러독스" 는 [[마초]](macho)라는 단어의 어원이 오늘날 미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것과는 정반대의 역설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음을 지적한다. 당초 [[스페인어]]의 "마초" 는 '''매우 긍정적인 의미였다.''' 즉, 어떤 남성이 마초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먼저 "용기, 용맹, 명예, 정직, 긍지, 겸손, 책임 같은 품성을 겸비하고, 남들의 존경을 받아야 했다"(p.11). 쉽게 말해 타인의 귀감이 되고 모범이 되는 용감하고 책임감 있는 남성이 마초였다는 말이다. 하지만 '''현대 미국 언중에게 마초는 정반대로 폭력배가 되었다.''' 본디 라틴 문화에서 마초들은 지역사회에서 남을 괴롭히는 불한당을 해치우기 위해 책임감 있게 나설 용기있는 남성이었지만, 현대 미국 사회에서 마초들은 여성폭력이나 성차별 문제에 대해 반대하기보다는, 도리어 이를 긍정하거나 적어도 침묵 또는 방관하고, 그런 문제에 여성들과 목소리를 함께하는 것이 남자답지 못하다며 불쾌해한다는 것이다. 현대에 들어 많은 "마초적" 인 남성들이 거친 성미를 드러내거나 여성에게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면서 마초라는 찬사를 받지만, 이제는 그런 남성들은 [[상남자]]라고 칭송받을 게 아니라 '''시급히 치료를 받아야 할 대상'''으로 여겨져야 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 잭슨 카츠(J.Katz)는, 7장에서 회고한 바에 따르면, 고등학교 때 [[미식축구]] 선수로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서 [[인싸|많은 인기를 끌었던 학생]]이었고, 실력을 인정받아 세 개의 스포츠 팀의 대표로도 활동했다. 저자는 대학 시절 이후 "야구장과 라커룸, (거의) 모든 종류의 술집, 수많은 직장과 사회 기관에서 수천 시간을 참여 관찰자로 보내며"(p.222) 남성들 간의 집단적 상호작용을 체험했다고 한다. 본서 저술 당시 저자는 [[노스이스턴 대학교]] 소속으로, [[스포츠]] 팀이나 [[해병대]] 등에서 '''MVP'''(Mentors in Violence Prevention)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폭력 문제에 대해 영향력이 있는 남성들부터 먼저 목소리를 내도록 장려하고 있다. 한편 9장에서 긴 지면을 할애하여 설명하듯이, [[에미넴]]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 저자는 에미넴이 여성 차별적인 가사를 쓴다는 내용으로 여러 저술활동을 했으며, 고등학교 강연 때마다 야유를 각오하고 에미넴을 공개적으로 비판한다고. [youtube(KTvSfeCRxe8)] 저자가 [[TED|TEDx]]에서 강연하는 모습. (한국어 자막 지원) [[https://www.ted.com/talks/jackson_katz_violence_against_women_it_s_a_men_s_issue?language=ko|#TED 홈페이지 링크]]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